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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수신기와 외장 SSD를 꽂았더니 노트북 단자가 동났다. 모니터도 연결할 겸 HDMI가 붙은 허브를 찾아보지만, 막상 연결해도 화면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허브를 고르기 전에 노트북에서 실제로 필요한 연결 세 가지를 먼저 적어보자. 모니터, 저장장치, 충전이다. 이 중 하나라도 쓰지 않는다면 후보 제품의 조건도 달라진다.
모니터를 연결한다면 노트북 설명서가 먼저다
USB-C는 단자의 모양이고, 그 단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기기마다 다르다. 같은 노트북에도 데이터 전송만 되는 USB-C와 외부 화면 출력이 되는 USB-C가 따로 있을 수 있다. 노트북 모델명과 단자 위치를 확인한 뒤 제조사 설명서에서 영상 출력 지원 여부를 찾는 게 출발점이다.

상품명에 적힌 ‘4K’만으로 원하는 해상도와 주사율이 나온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 노트북의 외부 화면 출력, 허브의 HDMI 출력 조건, 모니터 입력 조건을 각각 대조해야 한다. 제품 설명에서 이 정보가 빠져 있다면 구매 전 제조사나 판매자에게 해당 조합을 확인하는 편이 낫다.
책상에서 실제로 꽂는 것만 세어 보자
포트가 많아 보이는 사진보다 지금 쓰는 기기 목록이 유용하다. 무선 마우스 수신기와 외장 SSD가 전부라면 USB 포트 두 개의 용도와 데이터 규격부터 보면 된다. 회의실 모니터를 자주 연결한다면 HDMI가, 카메라 사진을 바로 옮긴다면 카드 슬롯이 우선이다. 한 달에 한 번도 쓰지 않는 포트 때문에 크고 비싼 허브를 살 이유는 없다.
USB-C 모양의 포트도 용도가 다르다. 노트북 충전기를 연결하는 입력 포트인지, 외장 저장장치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포트인지 제품 설명에서 분리해서 읽자. 특히 외장 SSD를 허브에 꽂을 생각이라면 해당 포트의 데이터 전송 규격을 확인해야 한다.

충전과 케이블 길이는 책상에서 결정된다
허브에 적힌 ‘PD 지원’ 문구만 보고 노트북 충전까지 끝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충전기를 허브에 꽂을 수 있는지, 허브를 거쳐 노트북으로 전달되는 전력은 얼마인지 구분해서 보자. 전원 어댑터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이라면 기존 충전기와 함께 쓸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케이블 길이는 제품 사진에서 작아 보이는 문제다. 노트북을 받침대에 올려 두었다면 노트북 단자부터 허브를 내려놓을 자리까지 거리를 재보자. 일체형 케이블이 짧으면 허브가 공중에 매달리고, 외장 SSD 케이블까지 연결하면 단자 주변이 더 복잡해진다. 좌우 어느 쪽 단자에 연결할지도 같이 정해두면 좋다.
앤커 A8357을 볼 때 대조할 항목
판매 페이지에는 5-in-1과 HDMI 구성이 표시돼 있다. 모니터 연결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내 노트북의 영상 출력 지원, 필요한 USB 포트 종류, 충전 조건, 일체형 케이블 길이를 이 제품 설명과 대조해 볼 수 있다. 반대로 화면 출력이 필요 없다면 HDMI가 있는 이 제품을 기준으로 삼을 이유가 적다. 실물을 사용하거나 전송 속도·발열을 측정한 평가는 아니다.
구매를 결정할 때는 포트 개수보다 내 기기와 연결되는지, 책상 위에 무리 없이 놓이는지가 먼저다. 두 조건이 확인되지 않으면 더 많은 포트가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